출처:플리커
여우가 발견된 시간은 지난 토요일 자정 무렵. 여우를 발견한 지하철 직원은 여우를 밖으로 쫓아내려고 유인했다. 하지만 여우는 요리조리 잘도 피해 다녔다. 역내를 분주하게 돌아다니던 여우는 에스컬레이터 앞에서도 한 치 망설임이 없었다.
운행 중인 에스컬레이터에 능숙하게 올라타고는 주변을 둘러보며 맨 위에 도착할 때까지 기다렸다. 오히려 당황한 것은 주변에 있던 승객들이었다. 여우는 사람들의 시선이 쏠릴 때마다 귀를 쫑긋 세우며 경계할 뿐 여유로운 모습이었다.
지금까지 이 사진을 본 누리꾼들만 1만7000여 명. 그레이는 "한참동안 지하철 안을 돌아다니던 여우는 버스 정류장이 있는 쪽 출구로 나갔다"며 "아마 마지막 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간 모양"이라고 말했다.
김아연 기자 ay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