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로프 정원제에 온라인 예매제를 결합한 시스템으로 스키어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서브원 곤지암리조트 스키장. 스키어들 사이에 올 시즌 가장 가고 싶은 스키장으로 손꼽힌다. 아래 사진은 비발디파크 스키장. 사진제공 | 각 회사
‘온라인 예매제’가 스키장을 강타했다.
스키어와 보더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온라인 예매제는 영화관 예매와 동일한 방식으로 스키장 홈페이지에 들어가 리프트권 여유 상황을 확인하고, 날짜를 골라 사전 예매하고, 결제까지 마치면 이용 당일 스키장에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리프트권을 발부받아 스키를 즐길 수 있는 시스템. 매표소에서 긴 줄을 기다릴 필요 없이 무인발권기에서 예약 번호만 넣으면 리프트권을 빠르게 출력할 수 있다.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서브원 곤지암리조트 스키장과 강원도 홍천의 대명 비발디파크 스키장이 온라인 예매제를 이끄는 리더다.
지난해 문을 열어 스키어들의 폭발적인 호응을 이끈 서브원 곤지암리조트 스키장은 0910시즌을 맞아 기존 슬로프 정원제에 온라인 예매제를 보강했다. 이 곳은 슬로프 정원제로 타임별(오전, 오후, 야간, 심야) 이용 최대 인원을 7000명으로 제한했다. 오전 타임 이용 고객이 7000명이 차면 7001번째로 들어와 예약하는 사람은 오전이 아닌 오후에 타야 하는 시스템이다. 매표소와 리프트 탑승장, 전산실을 연결한 RFID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이용객을 체크한다. 이 덕에 타 스키장들에서 성수기 리프트를 기다리는 데 30분~1시간 정도 걸린다면 여기서는 15분 이내 탑승이 가능하다.
그런데 이 곳은 이번 시즌 한 단계 더 나아가 온라인 예매제를 결합했고, 그 결과 매표소 대기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했다.
서브원 정현 과장은 “온라인에서 예매하고 무인발권기를 이용하니 리프트권 결제 시간이 30초 이하로 줄어들었다. 이 점 때문에 올 시즌 오픈과 함께 소비자들의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비발디파크 스키장도 온라인 사전 예약으로 소비자 만족 극대화에 나섰다. 슬로프 정원 제한이 없다는 사실만 빼면 서브원 곤지암리조트 스키장과 똑같은 시스템이다. 온라인 사전 예약 시스템은 지난 여름 스키장 옆에 위치한 오션월드에서의 도입이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여름 성수기 길게 줄을 서는 이용객을 위해 온라인 예매와 무인발권기를 마련했더니 소비자들의 열화와 같은 반응이 있었던 것. 대명레저산업 김경진 과장은 “현재 온라인에서 결제까지 마치고 무인발권기로 가면 세 명 이상 줄을 안 선다. 성수기에도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