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장엽씨 ‘40km 길이’ 주장

황 전 비서는 “평양에서 순천의 자모산까지 뚫린 40km 길이의 땅굴 속에는 깨끗한 샘물과 새파란 풀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평양 철봉산 휴양소에서 남포항까지 땅굴을 뚫어 놨는데 이곳을 통해 유사시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이) 중국으로 도주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황 전 비서가 1997년 남한에 망명한 이후 평양의 ‘비밀 땅굴’에 대해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남측 사람들도 상식적으로 아는 줄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1973년에 준공된 북한의 지하철은 100∼150m 깊이에 만들어져 유사시 핵 공격을 견디는 초대형 방공호로 쓰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석호 기자 kyl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