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트렌드 생활정보 International edition 매체

자·연·미·인!…난 노는 물이 달라

입력 | 2009-12-09 13:27:20

일반 정제수 대신 인삼수·연꽃발효수 등 사용
피부에 탄력주고 보습력 탁월 영양까지 듬뿍
자연주의 열풍 화학성분 배제 건강미인 거듭



화장품 베이스로 사용하는 물이 정제수에서 한방 약재와 식물에서 추출한 물로 바뀌고 있다. 왼쪽부터 미샤 ‘초보양 소생 진 크림’, LG생활건강 ‘비욘드 피토 아쿠아 리치 크림’, 더페이스샵 ‘명한미인도 더할 나위 없는 환생고’. 사진제공 | 각 회사


‘육수가 달라졌다!’

음식 얘기가 아니다. 화장품에 기본으로 쓰이는 물 얘기다. 물은 화장품 성분 가운데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제형에 따라 차이가 조금씩 있지만 보통 화장품의 40~50%가 물로 이뤄져 있다.

그동안 대다수의 화장품은 베이스로 정제수를 사용하거나 아니면 피부에 좋다는 성분을 정제수에 첨가해 사용했다. 그런데 최근에는 아예 정제수를 쓰지 않고 다른 ‘육수’를 쓴 화장품이 등장해 눈길을 모은다.

미샤의 한방화장품 브랜드 미사(美思)에서 출시한 ‘초보양 소생 진 크림’은 정제수 대신 국내산 인삼수 100%를 사용했다. 보약으로 많이 쓰이는 인삼을 우려낸 인삼수는 피부에 탄력과 생기를 불어넣는 효과가 있다.

LG생활건강 비욘드에서 출시한 미백 기능성 수분 크림 ‘비욘드 피토 아쿠아 리치 크림’은 나무 수액 100%를 채택했다. 피부 보습 인자와 유사한 나무 수액은 천연 미네랄과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LG생활건강 홍보팀 박희정 대리는 “나무 수액은 정제수 보다 보습 효과가 좋다. 피부에 닿자마자 탁월한 보습 효과를 낸다”고 말했다.

더페이스샵의 프리미언 한방 크림 ‘명한미인도 더할 나위 없는 환생고’는 정제수를 연꽃발효수로 대체했다. 연꽃을 건조→증류→80도에서 3시간 가열→추출→식히고→7일 간 저온 숙성해 얻어낸 연꽃발효수는 보습 효과 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영양 성분이 풍부한 게 특징이다.

미샤화장품을 운영 중인 ㈜에이블씨엔씨의 정필회 상품기획팀장은 “일반 정제수 대신 한방 약재, 식물 추출물 등을 사용한 제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자연주의 열풍이 불면서 물의 화학적 성분을 배제하고,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자연에서 찾아낸 물 좋은 화장품이 인기를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