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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 포인트]내 연봉이 7억? 허정무감독 “허… 허…”

입력 | 2009-12-11 03:00:00


“연봉 얘기가 나와서 당황했어요.”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5층 회의실. 축구대표팀 허정무 감독(54)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을 앞두고 내년 1월 남아공과 스페인 전지훈련에 나설 대표팀 예비 명단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웃음을 터뜨렸다. 전날 아르헨티나의 한 언론은 남아공 월드컵 본선 진출 32개국 감독의 연봉 순위를 발표했다. 허 감독의 연봉은 60만 달러(약 7억 원)로 32개국 중 20위에 올랐다.

“집에서 들볶이게 생겼습니다. 집에서 차액을 내놓으라고 하면 어쩌죠.” 허 감독은 자신의 연봉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다. 그러나 “어떤 근거로 이런 발표가 나왔는지 몰라도 누가 내 연봉을 좀 확인해 달라”고 했다.

그는 처음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을 때 축구협회에 ‘국내 감독이라고 쉽게 생각하지 말고 외국인 감독이 받은 만큼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아쉬움이 남는 듯했다. 허 감독은 “축구협회가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실행 여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다”며 여운을 남겼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