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서울 코엑스 오리토리움에서 열렸다. 한화 류현진이 흰색 나비 넥타이를 매고 레드 카펫으로 입장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열린 코엑스 오디토리움에는 이른 시간부터 많은 여성 팬들이 몰려 야구의 인기를 보여줬다. 후보자들이 등장할 때마다 환호성이 터지며 아이돌 스타의 콘서트장이나 연말 영화제 이상 뜨거운 열기였다. 후보자들 역시 영화배우 뺨치는 개성 있는 의상으로 멋을 내며 팬들의 성원에 보답했다.
골든글러브를 함께 수상한 KIA 김상현과 김상훈, 최희섭은 시상식에도 가장 먼저 참석했다. 김상현은 팀 색인 빨간색 나비넥타이로 포인트를 줬고 역시 나비넥타이로 멋을 낸 김상훈은 “영화배우가 된 것 같다”며 활짝 웃었다.
신인으로는 유일하게 골든글러브 후보에 오른 안치홍은 “미장원에 갔더니 화장까지 해줬다”고 쑥스럽게 웃었다. 이대호는 “서울에 왔더니 ‘해운대’를 본 사람들이 영화배우로 안다. 내년에는 야구 열심히 해서 야구 선수로 인정받겠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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