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프로야구 골든글러브 시상식이 11일 서울 코엑스 오리토리움에서 열렸다. 사랑의 골든글러브 상을 수상한 롯데 이대호가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다.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이날 사랑의 골든글러브상을 탄 롯데 이대호는 “날 영화배우로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이색 소감을 밝혔다. 1000만 관객을 모은 영화 ‘해운대’에 이어 롯데 자이언츠 다큐영화 ‘나는 갈매기’까지 출연한 까닭. 올해 성적 부진 탓도 있음을 자책한 이대호는 “내년엔 야구로 이름을 떨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박용택 꽃다발 10개 땀 뻘뻘
외야수 골든글러브를 수상한 박용택은 동료 선후배 선수들과 가족, 친지에게 받은 10여개가 넘는 꽃다발을 챙기느라 시상이 끝난 후에도 무대에서 내려오지 못해 방송중계 팀이 진땀을 흘려야했다.
안치홍은 소속 팀 KIA가 4개 부문에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며 최다 출연 ‘꽃돌이’가 됐다. 안치홍은 골든포토상을 받은 나지완까지 더해 이날 무려 5번이나 꽃다발을 품고 무대에 뛰어 올랐다.
○홍성흔 이벤트 후계자는 강민호
이날 특별공연에 지명타자 부문 수상까지 최고의 스타가 된 홍성흔은 “이제 후계자를 키워야할 때가 된 것 같다. 강력한 후보는 강민호다. 강한 끼가 느껴진다”고 말해 큰 웃음을 줬다.
사진|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스포츠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