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검이 말해주는 죽음 시활사(屍活師)/문국진 지음/264쪽·1만5000원·오픈하우스
그는 우선 사생관(死生觀)의 변화를 살폈다. 고대 이집트 사람들은 사후세계를 믿었다. 또 시신에 혼이 깃들어 있다고 여겼기 때문에 미라를 만들었다. 중세 때는 종교가 힘을 발휘하면서 몸은 썩고 영혼만 천국에 오른다는 영육이원론(靈肉二元論)이 힘을 얻었다.
저자는 “용기를 갖고 차분한 마음으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평소에 지녀야 하며 그러기 위해선 죽음을 통해 삶의 지혜를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책 제목의 ‘시활사’에 대해 그는 “죽음에 대해선 주검(시체)이 모든 것을 가르쳐주는 산 스승이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