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 개발자들은 아이폰을 위해 무엇을 할까. 세계적인 사례가 대학원생이며 파트타임 개발자인 엘리자 블록(여)이다. 그는 낱말을 맞히는 크로스워드 퍼즐 게임을 6개월 만에 개발해 애플의 앱스토어(App Store·응용 프로그램 온라인 상점)에서 팔아 한 달에 6만 달러(약 7000만 원)이상을 벌고 있다. 퍼즐을 내려받는 사용자가 5.99달러를 내면 애플이 30%를, 개발자가 70%를 받는다. 작년 성공사례로 꼽힐 당시 이 게임의 매출은 32위였다. 작년 7월 개설 이래 초고속 팽창 중인 앱스토어는 ‘대박’이 가능한 시장이다.
▷앱스토어에 올라 있는 국내 개발 프로그램도 적지 않다. 그중 컴투스의 ‘이노티아연대기2’와 게임빌의 ‘제노니아’ 게임이 큰 인기다. 게임의 다운 실적에 따라 이 회사 주가도 함께 움직일 정도다. ‘아이폰 비즈니스’라는 말이 현실이 됐다. 일본인 인디창업자 야마시키 준이치로는 ‘돈 버는 모바일 아이폰 앱스토어’(랜덤하우스코리아)라는 책에서 “앱스토어에서 꿈을 실현시키자”고 외친다. 그는 아이폰에 건반을 띄워주고 눌러 연주할 수 있게 하는 2.99달러짜리 ‘마네트론’ 프로그램으로 히트를 쳤다.
홍권희 논설위원 koni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