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바이러스가 사람에 감염되는 시스템을 이용해 과거의 10만배 이상의 감도로 바이러스를 검출할 수 있는 방법을 일본 가고시마(鹿兒島)대 연구진이 개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13일 보도했다.
이 방법으로는 증세가 나타나기 전이라도 감염을 확인할 수 있어 조기치료가 가능하며 신종플루를 앓고 난 뒤 언제 직장에 복귀해도 되는지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올해 안에 효고(兵庫)의대에서 실용화를 위한 시험운용을 시작한다.
지금까지는 신종플루 감염 여부를 알려면 우선 간이검사키트를 사용한 뒤 바이러스 유전자를 증폭시키는 PCR검사로 확정해왔다. 그러나 이 경우 바이러스가 환자 체내에서 별로 늘지 않은 감염 초기단계에는 '음성'으로 진단되는 문제점이 있었다. 또 PCR 요법은 결과가 나오기까지 반나절 이상 걸렸으나 새 검사법은 30분 정도면 확인할 수 있다.
새 검사법은 콧속에서 검체를 채취하는 종래 방식과 달리 타액을 사용하므로 환자 부담도 적다. 이 요법이 실용화되면 보건소 등을 거치지 않고 각 병원에서 감염여부를 판단할 수 있어 검사가 대폭 간편해질 것이라고 신문은 내다봤다.
정호재 기자demia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