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군 근남면에 위치한 경북도 민물고기연구센터가 교육과학기술부가 지정하는 ‘과학관’으로 공인을 받았다. 민물고기연구센터는 15일 “과학관은 ‘과학관 육성법’에 따른 것으로 민물고기 분야에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자원을 갖췄다는 것을 인정받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 센터는 1970년 10월 ‘경북도 연어인공부화장’으로 설립됐으나 지금은 대표적인 ‘민물고기 산실’로 자리를 잡았다. 민물고기 106종을 비롯해 어류 표본 82종을 갖추고 있다. 이 가운데 임실납자루, 가시고기, 둑중개, 가는돌고기, 잔가시고기 등 10종은 멸종위기종이어서 환경부가 보호종으로 지정했다. 국내 주요 하천에 서식하는 민물고기를 살펴볼 수 있는 생태체험장에는 연간 16만 명가량이 방문한다. 교통이 비교적 불편한 곳인데도 체험학습이나 관광을 위해 많은 사람이 찾는 것은 이 때문이다.
센터 측은 15일부터 내년 1월 3일까지 연어의 부화과정과 생애를 주제로 ‘연어이야기’ 특별전을 연다. 올해 9∼11월 울진 왕피천 등에서 잡은 연어의 알을 채취해 부화과정을 보여주는 ‘아기연어의 탄생’과 산란을 위해 긴 여행을 하는 ‘강으로의 여행’이 주제다. 서승기 민물고기연구센터 소장은 “과학관 지정을 계기로 체험프로그램을 더 풍성하게 짜 민물고기가 주민 곁으로 다가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