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을 맞으며 즐기는 노천욕은 얼마나 짜릿할까.
겨울 여행의 한 가지 재미는 온천이다. 특히 눈 오는 날 노천탕에 있는 기분은 최고다. 한국관광공사가 ‘눈 맞으며 즐기는 온천여행’이라는 테마로 12월 가볼 만한 곳을 선정했다.
●노천탕에 몸 담그니 월악산 줄기가 눈앞에-수안보
수안보온천은 오랜 연륜을 자랑하는 보양온천이다. 고려사, 조선왕조실록, 동국여지승람, 여지도서, 청구도 등의 역사책에도 그 이름이 등장한다. 이곳 온천수는 각종 무기물과 광물질이 골고루 녹아있는 약알칼리성. 수온은 53도에 음용도 가능하다. 충주시에서 온천수를 관리하기 때문에 수질을 믿을 수 있고, 모든 온천은 똑같은 물을 공급받아 ‘원탕’이 따로 없다. 온천수를 이용하는 업소는 수안보하이스파, 수안보상록호텔, 수안보파크호텔 등 20여 개. 한꺼번에 많은 이용객이 모여도 그리 불편하지 않다.
문의 충주시청 문화관광과(043-850-6723), 수안보온천관광협의회(043-846-3605)
●눈 오는 날 노천탕에서 이야기꽃 피울까-담양
사진제공 | 담양리조트.
전남 담양은 대나무와 하얀 눈이 마음을 사로잡는 겨울 풍경이 여행자를 반긴다. 여기에 겨울 여행의 백미인 온천까지 곁들인다면 완벽한 휴식여행을 즐길 수 있다. 이 같은 묘미를 경험할 수 있는 담양리조트는 금성산성 입구에 있다.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로 1260개의 라커를 갖춘 대온천탕과 노천탕을 갖추고 있으며, 찜질방과 피부 미용실, 마사지실을 갖추고 있다. 온천욕을 즐겼다면 인근에 있는 대나무건강나라에 들러 대잎차를 마셔보자.
문의 담양군청 문화관광과(061-380-3151), 담양리조트( 061-380-5000)
●이 겨울 뿌리칠 수 없는 온천의 유혹-울진
울진에서 온천의 역사는 짧게는 600년, 길게는 1000년을 거슬러 올라간다. 고려 말 사냥꾼 전씨와 상처 입은 멧돼지의 전설을 간직한 덕구온천이 전자라면, 신라시대 상처 입은 사슴의 전설이 구전되어 오는 백암온천이 후자이다. 이 겨울 유구한 역사를 간직한 동해 최고의 온천휴양도시 울진으로 떠나는 여행이 가슴 설렐 수 밖에 없는 이유다.
문의 호텔덕구온천(054-782-0677), 한화리조트백암온천(054-787-7001)
●희귀 미네랄이 녹아 있는 해저심층온천수-금진
정동진 아래 금진온천은 해안 단구지역 1100m 고생대 암반층에 갇혀 오랜 세월 숙성된 해수로 온천수를 사용한다. 칼슘, 마그네슘 등 필수 미네랄뿐만 아니라 항암에 도움이 되는 셀레늄(Se), 혈당 강화작용이 있는 바나듐(V) 등 희귀 미네랄이 물에 녹아 있어 온천욕으로 그만이다.
온천수에 몸을 담그고 창밖을 내다보면 금진항을 끼고 있는 푸른 바다가 한 폭의 수채화로 들어온다. 문의 금진온천(033-534-7397)
●온천이 모락모락 사랑이 모락모락-덕산
충남 예산군 덕산온천은 1918년경부터 온천탕을 만들어 사용한 전통의 온천단지이다. 이곳에 최신설비를 갖춘 온천테마파크가 자리하고 있다. 45도 온천수를 이용한 온천테마파크 덕산스파캐슬이다. 수치료 공간 파라원, 물놀이 공간 워터레이와 써니레이, 이벤트 온천탕이 있는 해미원과 오감원 등으로 나뉜 온천 내부를 골고루 즐기다보면 하루해가 짧기만 하다.
문의 예산군청( 041-339-7114), 덕산스파캐슬(041-330-8000)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사진제공 | 한국관광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