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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류 4대천왕, 도쿄돔을 녹이다

입력 | 2009-12-18 07:00:00

장동건 “도쿄돔 야구가 꿈”…드럼 실력 과시도
원빈은 “기억하겠다”문구의 샌드 아트 선보여
송승헌,감미로운 발라드 불러 6만여명 사르르
밤샘 촬영 이병헌, 환한 미소로 “팬 보면 행복”



 원빈 이병헌 송승헌 장동건 등 ‘한류 4대 천왕’이 도쿄돔에서 열린 ‘한류 포 카드’ 행사에서 환호하는 일본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꿈의 무대’가 열도를 녹였다.

장동건, 이병헌, 원빈, 송승헌 등 ‘한류 4대 천왕’이 함께 한 ‘꿈의 무대’가 열리는 순간, 한류의 새로운 시대는 시작되고 있었다. 일본 도쿄의 중심 도쿄돔은 그 한류의 새 시대를 선포하는 마당이었다.

17일 오후 1시 일본 도쿄돔에서 장동건, 이병헌, 원빈, 송승헌이 ‘한류 포 카드’(Four of A Kind) 행사를 갖고 6만여 현지 팬들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들 한류 톱스타들이 한 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으로 기대감 가득한 현지 팬들은 행사 3시간 전부터 도쿄돔에 모여들었다. 서울역을 옮겨놓은 듯 꾸민 이날 무대에서 네 사람은 동시에 등장, 관객의 박수와 환호를 받았다. 이후 각기 마련한 테마로 관객들과 함께 했다.

배우 야구단인 플레이보이스 주전투수로 활약 중인 장동건은 “도쿄돔에서 야구를 해보는 게 꿈이었다”고 인사한 뒤 드럼 실력을 과시했다. 또 할리우드 진출작인 ‘워리어스 웨이’의 예고편을 공개해 기대감을 높였다.

원빈은 모래를 소재로 한 샌드 아트를 선보이며 재능을 드러냈다. 이날 무대가 “꿈만 같다”고 말한 그는 모래로 ‘기억하겠다. 이 순간을’이라는 문구로 팬들의 사랑에 화답했다.

 4대 천왕이 서로의 우정과 팬들과의 우정을 위해 건배를 하는 모습.


송승헌은 이날 유일하게 홀로 노래를 선사했다. 알렉스의 노래 ‘그대라면’을 특유의 감성으로 불러 박수를 받았다.

전날 ‘아이리스’ 밤샘 촬영을 마치고 이날 오전 도쿄에 도착, 곧바로 도쿄돔을 달려온 이병헌은 숟가락으로 병마개를 따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 그는 ‘아이리스’ 촬영과 최근 겪고 있는 송사의 피곤함 속에서도 환한 얼굴로 팬들에게 다가갔다. 이어 이들은 이번 무대를 위해 11월 말 서울역에서 허진호 감독 연출로 함께 촬영한 ‘리딩 시네마’를 선보였다. 영상이 흐르는 동안 직접 목소리 연기를 펼치는 형식의 ‘낭독극’을 펼치며 팬들의 시선을 모았다. ‘리딩 시네마’는 각기 다른 사연을 지난 네 사람이 서울역에서 만나 펼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상이다. 말끔한 정장 차림으로 무대에 나선 이들은 마지막으로 “네 사람의 그리고 팬들과 함께 하는 우정”을 위해 건배했다. 그리고 ‘사랑은 이곳에’를 부르며 팬들의 환호에 보답하는 인사로 막을 내렸다.

이에 앞서 장동건, 원빈, 송승헌은 16일 오후 일본 도쿄에 도착, 리허설을 마친 뒤 무대에 나섰다. 1000여 현지 팬들은 이들이 하네다 공항으로 입국하는 모습에 환호하며 환영의 뜻을 보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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