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많고 탈많던 ‘아이리스’가 남긴 것
1 이병헌·김태희 이름값…해외수출 호조·광고수익 78억
2 간접광고대박…핸드폰·車등 노출땐 마케팅 효과 수백억
3 구설수…저작권분쟁·배우피소·표절의혹등 사건의 연속
4 시청률 ‘최고 1분’…16일 기준 44% ‘탑의 쥬니 살해장면’

아이리스. 사진제공|태원엔터테인먼트
화제작 ‘아이리스’가 17일 끝났다. 10월14일 첫 회를 시작해 16일 방송까지 평균 시청률 31.5%(TNS미디어코리아)를 기록한 ‘아이리스’. 뜨거운 관심에 걸맞게 숱한 화제와 탈도 많았던 이 드라마의 지난 자취를 정리했다.
○이병헌…해외수출 1등 공신
기획 단계부터 해외 수출을 고려했고 그래서 한류스타인 이병헌을 가장 먼저 캐스팅했다. 이병헌의 이름값으로 방송 전 일본, 싱가포르, 홍콩, 베트남, 태국, 대만, 필리핀 등 아시아 7개국에 선판매됐다. 또한 미국, 유럽, 중국, 중동, 남아프리카공화국,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등과도 현재 협상을 하고 있다. 극장판 ‘아이리스: 더 무비’도 중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독일 오스트리아 등 판매됐다.
이병헌의 이름이 해외에서 통했다면, 김태희는 국내에서 빛을 발휘했다. ‘CF 톱스타’인 김태희가 출연하는 화장품, 음료, 제과 등의 광고가 드라마 앞뒤로 붙었다. 70분 기준으로 총 32개의 광고가 붙는 ‘아이리스’의 광고 단가는 1215만 원, 20회 모두 매진됐는데 이를 광고비로 환산하면 총 77억7600만 원이다.
○김승우 정준호 김소연…인기는 1인자
‘아이리스’를 통해 재발견이라는 평을 받았다. 이병헌, 김태희 등에 가리지 않을까 우려했던 것과 달리 제 몫을 톡톡히 해내며 극을 이끌어 갔다. 김승우와 정준호는 카리스마 있는 연기로 호평을 얻었고, 김소연 역시 여전사로 주목을 받았다.
○‘아이리스’에 나오면 무조건 ‘대박’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다?
화제가 된 만큼 온갖 구설수에도 시달렸다. 방송 전에는 방송사와 계약문제를 놓고 ‘방영 포기’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심한 갈등을 빚었고, 방송 중간에는 대본 저작권 분쟁, 주연배우 피소, 표절 의혹, 사진 무단 도용 등 끊임없이 구설에 올랐다.
○제주도서 숨진 쥬니…최고 시청률 1분
16일까지 방송을 기준으로 43.9%를 기록한 최고의 시청률 1분은 9일 밤 10시54분의 장면. 연기자 쥬니(양미정)가 NSS의 기밀을 몰래 빼온 후 킬러인 탑에게 살해당하는 장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