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물수수 의혹을 받고 있는 한명숙 전 총리의 체포영장이 집행된 18일 오후 마포구 노무현재단에서 한 승려가 문구용 칼을 들고 난동을 피우고 있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이날 오후 12시 40분경 서울 마포구 합정동 노무현재단 2층 회의실에서 검찰의 영장 집행을 앞두고 기자회견을 마친 한 전 총리가 이사장실로 들어간 뒤 스님 복장을 한 40대로 보이는 남성이 회의실과 이사장실 사이 통로에 나타났다.
이 남성은 "정의를 위해 왔다" "한 총리는 검찰에 가지 마시라" 라며 한 전 총리 지지자들 사이에 서 있었으나 곧 한 전 총리가 있는 이사장 실로 다가가다 재단 직원 등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했다. 이 남성은 곧 승복 어디선가 문구용 커터칼을 꺼내 오른손에 쥔 뒤 자해를 시도했으나 관계자들이 이 남성의 팔과 몸을 붙잡고 말려 실패했다. 이 남성은 관계자들에 의해 옆방으로 끌려가면서도 "야이 도둑놈들, 너희들이 법을 집행하는 놈들이야"라고 외쳤다.
조종엽기자 jjj@donga.com
한 전 총리 체포영장 집행 도중 스님복장 남성 자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