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소식통 “김정일에 전한 친서에 포함”… 靑 “제안 없었다”
미국이 북한에 외교관계 수립문제 등을 협의할 연락사무소를 평양에 개설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는지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 베이징(北京)의 일부 대북 소식통들은 18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해 핵을 폐기하기 위한 수순을 밟는다면 연락사무소를 평양에 개설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는 설이 있다”고 말했다. 최근 북한을 방문한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가 이런 내용을 담은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했다는 것.
연락사무소는 공식 수교 이전에 설립하는 것으로 대표부보다 급이 낮다. 평양 연락사무소가 개설되면 북-미 간에 국교 수립이나 평화협정 체결 논의가 본격화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 관계자도 “보통 미국 대통령 친서는 대통령 임기 내 한 번 정도 있기 때문에 이 친서에 세부적인 내용을 규정하지 않는다”면서 “평양 연락사무소 제안은 없었고 대북관계에 대한 큰 원칙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