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태훈. [스포츠동아DB]
구원으로만 88.1이닝을 던져 11승5패(팀내 공동 최다승), 방어율 3.06, 4세이브. 위기 때마다 등판해 팀을 승리로 이끈 두산 임태훈(21·사진)이 김현수와 함께 투타 연봉고과 1위에 올랐다. 지난해 9000만원을 받은 만큼 내년 억대 연봉 진입은 떼놓은 당상이다.
그러나 임태훈에게는 연봉협상에 못지않은, 아니 오히려 더 중요한 협상이 기다리고 있다. 바로 부모님과의 ‘용돈협상’.
그는 8개 구단 중 손꼽히는 인기선수이자 팀의 ‘믿을맨’ 투수지만 아직 20대 초반이다 보니 연봉관리는 부모님에게 일임하고 있다. 임태훈이 밝힌 실질적인 월급(?)은 100만원 남짓. 그는 “용돈 내에서 휴대전화 사용료, 기름값 등을 모두 해결하고 있어 한 달을 보내기에 빠듯하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