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그린비’ 유재건 대표
출판인상-출판대상 동시 수상

“인문사회과학 전문을 지향하면서 한눈팔지 않고 좋은 책 내기 위해 해온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쁩니다.”
‘올해의 출판인상’과 ‘한국출판문화대상’을 잇달아 수상한 유재건 그린비 대표(49·사진)는 21일 소감을 묻자 “예상치 못했던 일”이라는 말부터 꺼냈다. 출판계의 대표적 상을 같은 해에 동시 수상하기는 유 대표가 처음이다.
한국출판문화대상은 대한출판문화협회와 한국출판경영자협회가 주관하는 상으로 유 대표는 일반도서 대상에 뽑혀 이날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을 받았다. 10일에는 한국출판인회의가 주는 올해의 출판인상 본상을 수상했다.
한편으로는 국내 저자들의 책 출간에도 힘을 기울여 왔다. 유 대표는 “출판사가 신경 쓰지 않으면 우리 저자들이 설 땅이 없다는 생각에 국내 책과 번역서의 비율을 반반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날 대상 수상작으로 뽑힌 ‘17세기 자연철학’도 김성환 대진대 철학과 교수가 쓴 책이다.
인문사회과학 책을 주로 내면서도 올해 그린비의 매출은 작년보다 15% 정도 늘었다고 유 대표는 밝혔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