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리포수목원에 최근 개설돼 일반에 개방된 ‘밀러의 사색길’. 사진 제공 천리포수목원
서해안 명소인 충남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에 관광객을 사로잡을 산책길이 생겼다. 천리포수목원(원장 이보식)은 태안군에서 2억1000만 원을 지원받아 원내 목련원에 ‘밀러의 사색길’을 개설해 일반에 개방했다고 21일 밝혔다.
○ 450m 관찰코스 일반에 개방
수목원은 구근류를 비롯한 초화류를 밀러의 사색길에 심어 향기원, 호스타원, 라일락원, 튤립원, 무스카리원, 아이리스원, 노루오줌원, 수선화원 등 테마 정원으로 만든 뒤 내년 4월 ‘제1회 목련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 2013년까지 차례로 공개
밀러의 사색길은 천리포수목원의 ‘비밀의 문’을 여는 열쇠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수목원은 1단계인 밀러의 사색길을 시작으로 4단계로 나누어 데크를 조성하면서 아직 공개하지 않은 수목원 지역을 2013년까지 차례로 공개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그동안 회원제로 운영하다 올해 3월 개방한 천리포수목원은 전체 62만 m²(약 18만7000평) 가운데 6만9000m²(약 2만900평)만 공개했다. 비공개 지역은 단풍나무와 침엽수 등 다양한 수목이 산재해 종합원으로 불린다.
○ 33개국 식물 1만3000종 서식
국내 최초의 민간 수목원인 천리포수목원에는 450여 종의 목련과 400여 종의 호랑가시나무 등 토종식물과 33개국 315개 기관 등에서 들여온 식물 1만3000여 종이 자라고 있다.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