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틀 마라도나' 리오넬 메시(22.FC 바르셀로나)가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선수에 오르며 한 시즌 축구선수가 받을 수 있는 최고상을 싹쓸이했다.
메시는 22일(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플레이어 갈라'에서 2009년 FIFA 올해의 남자 선수로 선정됐다.
이 상이 제정된 지난 1991년 이후 아르헨티나 출신의 수상자는 메시가 처음이다.
메시는 전 세계 147개 축구대표팀과 주장이 한 표씩을 던진 투표에서 총 1천47점을 얻어 352점에 그친 지난해 수상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24.레알 마드리드)와 팀 동료인 사비 에르난데스(바르셀로나.196점)를 따돌리며 최고의 활약을 펼친 선수로 인정받았다.
특히 메시는 이미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선수와 프랑스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에 이어 FIFA 올해의 선수까지 뽑혀 자타공인 세계 최고의 선수로 등극했다.
메시는 2008-2009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27경기에서 23골, 11어시스트와 함께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9골로 득점왕을 차지하며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스페인 프로축구 사상 최초 '트레블'(UEFA 챔피언스리그.정규리그.스페인국왕컵 우승 등 3관왕) 달성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또 메시는 남미 챔피언 에스투디안테스(아르헨티나)와 FIFA 클럽 월드컵 결승에서도 연장 후반 가슴으로 결승골을 터뜨리며 우승을 이끌어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다. 바르셀로나는 트레블 달성에 이어 UEFA 슈퍼컵, 스페인 슈퍼컵 우승까지 합쳐 6관왕 위업을 이뤘다.
메시는 "올 한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각각 다른 대표팀의 동료로부터 인정을 받았다는 사실이 기쁘다. 이 상은 나만의 상이 아닌 클럽과 대표팀의 동료와 함께 나누는 상이다. 모두에게 감사를 드린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한편 FIFA 올해의 여자 선수로 브라질 대표팀의 간판인 `여자 펠레' 마르타가 영예를 안았다.
또 베스트 11에는 골키퍼 이케르 카시야스(레알 마드리드), 수비수 존 테리(첼시), 네마냐 비디치, 파트리스 에브라(이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다니 알베스, 미드필더 사비 에르난데스,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이상 바르셀로나), 스티븐 제라드(리버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 공격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 페르난도 토레스(리버풀)가 각각 선정됐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