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폴란드 가전회사 아미카를 인수해 유럽에서 가전제품 생산기지를 마련했다. 삼성전자는 아미카의 공장과 설비, 인력을 약 7600만 달러(약 896억 원)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고 22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아미카를 자산인수 방식으로 인수하며 이에 따라 아미카의 브랜드와 부채는 따로 인수하지 않는다. 아미카는 냉장고와 세탁기 등을 주력으로 만들어 온 65년 역사의 가전업체다.
삼성전자는 한국 중국 태국 말레이시아 인도 멕시코 등 6개국에 가전제품 생산기지를 갖고 있다. 유럽에서 생산기지를 확보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생활가전 분야에서도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수차례 밝힌 바 있다. 이번 아미카 인수는 이런 전략에서 마련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전자 구주총괄 신상흥 부사장은 “폴란드의 우수 인력과 삼성의 기술력을 결합해 조만간 삼성전자가 유럽 가전시장에서 최고의 위치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