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극심한 수주가뭄에 시달렸던 국내 조선·중공업계가 연말 해외수주에 잇달아 성공하면서 새해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STX유럽은 23일 노르웨이 선사인 '아일랜드 오프쇼어'로부터 총 8억 크로네(약 1600억 원) 규모의 해양작업지원선(PSV)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다. 최근 세계적 해양자원 개발 움직임에 발맞춰 PSV 등 해양지원선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STX유럽은 이번 수주로 올해 총 10척의 선박을 수주하게 됐다.
성동조선해양도 이날 7척(4억 달러 규모)에 달하는 선박계약을 따냈다고 밝혔다. 성동조선해양 측은 "18일부터 각 영업팀이 유럽, 남아메리카, 아프리카, 아시아 등에서 동시다발적 수주전을 펼쳐 이 같은 성과를 얻었다"며 "이를 통해 올 한해 총 17척의 배를 수주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STX 관계자는 "이 설비들은 2013년까지 폴란드, 루마니아, 헝가리, 체코, 불가리아 등 동유럽 지역에 순차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