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4번타자 예약 김태완
김태균의 후계자 최진행
“내년 방망이로 말하겠다”
휴식 잊고 훈련 구슬땀

한화 김태완
한화 한대화 감독은 내년 시즌 김태완을 4번 타자로 중용할 뜻을 밝혔다. 김태완은 서울 목동 집에 머무르며 모교인 신월중, 성균관대와 헬스장을 오가며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그의 내년 목표는 부상 없는 한 해다. 지난해에는 왼쪽 허벅지, 올해는 왼 손목 부상으로 고생했다. 김태완이 내년에도 부상으로 신음한다면 한 감독의 구상은 첫 단추부터 틀어질 수밖에 없다.
부상 방지를 위한 김태완의 노력은 각별하다. 그는 올해 요가를 시작했다. 근육 움직임을 부드럽게 하기 위해서다. 또 일주일에 세 번씩 산에 오르며 하체를 단련하고 있다. 손목 힘 강화를 위해 아령 운동뿐만 아니라 고무줄의 탄력을 이용해 손목의 잔 근육까지 키우는 운동도 시작했다.
미완의 기대주 한화 최진행. 대전=김재명 기자
최진행이 보기에 김태균은 ‘못 참을 공을 참고, 어렵게 참을 공을 쉽게 참는 선구안’을 가졌다. 힘에서는 김태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 최진행이 ‘제2의 김태균’이 되려면 반드시 갖춰야 할 능력이다. 그는 “선구안의 기본인 하체 밸런스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변화구 대처 능력을 길러 이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사진촬영을 마치고 들어오는 최진행에게 한 감독은 “검증도 안 된 애가 무슨 사진까지 찍느냐”며 핀잔을 줬다. 하지만 한 감독은 “분명 자질 있는 선수다. 기회를 많이 준다면 금방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 감독은 야구계 최고 명언을 되뇌었다. “야구는 (끝날 때까지는) 모르는 거니까….”
대전=한우신 기자 hanwshi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