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5월 예금보험공사에 입사한 대졸 신입사원들의 연봉은 2995만 원이다. 이전 신입사원인 2007년 입사자(3991만 원)보다 996만 원이나 적다. 올해 인천국제공항공사에 입사한 신입사원들도 3000만 원을 받게 되는데 이는 지난해 입사자의 연봉(4067만 원)보다 1000만 원 이상 낮다. 1년 사이 공공기관 신입사원의 연봉이 크게 깎인 것이다.
2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 계획에 맞춰 252개 공공기관들이 대졸 신입사원 초임 삭감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 평균 삭감률은 15%이며 이 중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6.2%의 가장 큰 삭감률을 보였다. 보수 측면만 보면 취업 준비생들에게 공기업은 이제 ‘신의 직장’이 아니게 됐다.
재정부 당국자는 “각 공공기관들이 이사회를 통해 보수 규정을 모두 개정해 초임 삭감 작업을 마쳤다”며 “보수 규정을 바꾼 이후에 뽑은 신입사원들은 모두 낮춰진 초임에 맞춰 연봉을 책정했고, 내년 이후에도 계속 그 수준에 맞춰 임금이 결정된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