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지금 여자가 없는데... 제게 키스해 주실 분 있나요?”
딴따라 박진영의 도발적인 제안에 여성 팬들이 녹아내렸다.
23일 저녁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박진영의 2009 전국투어 콘서트 ‘나쁜파티’ 현장.
이어 무대로 나온 여성 팬을 침대에 손을 묶고 무대 공중에서 베드신을 연상시키는 야릇한 퍼포먼스를 펼쳐보였다. 유혹하듯 섹시한 춤사위와 목소리로 뜨거운 무대를 만든 박진영은 마지막에 참여한 여성팬에게 키스신을 연출해 남은 4000여 관객의 질투심을 유발했다.
이날 박진영은 엘리베이터, Kiss, 음음음, 딜리셔스 등의 곡을 다양하게 편곡해 선보였고, 제자 2AM과 2PM 히트곡 ‘이 노래’와 ‘Again & Again’으로 직접 댄스 무대를 선보였다. 또 사랑을 테마로 자신의 히트곡을 연이어 선사하며 2시간여의 공연을 가득 채웠다.
“처음 내 데뷔 때 ‘가요톱10’ 20위 안에 드는 것이 소원이었다”는 그는 “지금은 ‘가수로 1위하기’, ‘미국 가수에게 내 곡 팔기’, ‘후배 가수들 양성하기’, ‘미국 무대에 진출시키기’ 등 계속된 큰 소원을 이뤘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지금 소원은 앞으로 10년이 지나도 변함없는 춤과 노래로 지금의 팬들과 함께 늙어가며 콘서트를 계속 하고 싶은 것”이라면서 “건강을 위해 담배도 끊었고 고기도 먹지 않는다. 잠과 식사도 규칙적으로 하고 있다. 나를 철저히 관리하며 변함없는 콘서트를 관객에게 보여주고 싶다”고 말해 큰 박수를 받았다.
이유나 동아닷컴 기자 ly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