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카드에 숨겨져 밀반입된 마약을 판매하려던 20대 남자가 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경찰에 구속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PC방 종업원 황모 씨(24)를 24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멕시코에 있는 황 씨의 공범 문모 씨는 지난달 메스암페타민(히로뽕) 5g가량을 국제우편을 통해 황 씨에게 보냈다. 문 씨는 히로뽕을 크리스마스카드 종이 사이에 숨긴 뒤 카드를 편지 봉투에 넣어 한국으로 부쳤다. 마약은 다른 우편물들과 섞여 황 씨가 살고 있는 인천 남구의 한 빌라 우편함까지 배달됐다.
이 히로뽕을 2일 우편함에서 꺼내 보관하던 황 씨는 22일 오후 7시경 인천 남동구 간석3동의 길거리에서 판매하려다 경찰에 붙잡혔다. 황 씨는 24일 구속영장이 발부돼 크리스마스를 유치장에서 보내게 됐다.
조종엽 기자 jjj@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