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양용은이 PGA 투어가 선정한 ‘2010년이 기대되는 선수’ 9위에 올랐다. 사진은 지난 18일 KPGA 대상 시상식에서 ‘Leave an Impression’상을 수상한 뒤 기뻐하고 있는 모습.사진제공|KPGA
아시아인 남자골퍼로는 처음으로 미 PGA 투어 메이저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양용은(37)이 워싱턴포스트(WP)가 선정한 올해 스포츠계 최고의 승리자 10명에 포함됐다.
워싱턴포스트는 27일(한국시간) 주말판 매거진 ‘퍼레이드’를 통해 신기록 수립, 잊을 수 없는 명승부, 주목받지 못하던 무명 선수의 놀라운 승리 등을 간추려 올 한해 스포츠 부문 10대 승리자를 꼽으면서 양용은의 이름을 올렸다.
WP는 양용은이 PGA 투어 출전 자격을 힘들게 따낸 지 8개월 만에 메이저대회에서 우즈와 맞붙어, 최종라운드 18번째 홀에서 그린으로부터 207야드 떨어진 러프에서 친 공을 핀에 바짝 붙여 승부를 결정짓는 버디를 낚아내는 장면을 소개했다.
특히 메이저대회에서 최종라운드 직전까지 선두를 유지했을 경우 한 번도 우승을 놓친 적이 없던 우즈의 불패 신화를 처음으로 깬 것이 바로 양용은이었다고 자세하게 설명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