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선두 맞대결서 19점차 꺾고 원정 14연승
삼성, 실책 23개 남발 KT&G 울리고 16승째

하지만 공동 선두끼리의 ‘빅매치’라는 말이 무색하게 경기는 싱겁게 끝났다. 모비스가 KT에 79-60의 완승을 거뒀다. 3연승으로 24승(8패)째를 올린 모비스는 방문경기 최다 연승(14연승) 기록을 이어가며 단독 선두가 됐다.
KT는 1쿼터에서만 3개의 파울을 한 센터 나이젤 딕슨이 2쿼터부터 경기에 제대로 나서지 못해 힘든 경기를 했다. KT는 리바운드에서 21-31로 크게 밀렸고 필드슛 성공률도 45%에 그쳤다. 전 감독은 경기 내용이 못마땅한 듯 작전타임을 불러놓고도 김승기 코치에게 작전 지시를 맡긴 채 벤치 한 구석으로 물러나 있기도 했다.
잠실에서는 홈팀 삼성이 KT&G를 71-63으로 눌렀다. 삼성은 테렌스 레더가 19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하며 공격과 수비에서 활약했고 김동욱과 차재영도 15점씩 넣었다. KT&G와의 세 차례 대결에서 모두 이긴 삼성은 16승(15패)째를 올렸다. KT&G는 크리스 다니엘스가 양 팀 최다인 23점을 넣으며 분전했지만 삼성(12개)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23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스스로 무너졌다. KT&G는 10승 20패.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