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증권보 ‘경제 고성장’ 낙관후진타오도 “경기진작 계속”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도 1일 신년사에서 “내년에도 ‘적극적 재정정책과 완화된 통화정책’을 통해 내수부양을 통한 경기 진작책을 계속할 것”이라며 “안정적이지만 성장에도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성장을 이끄는 투자 소비 수출 등 3가지 요소의 역할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에는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건설 등에 따른 정부 주도의 투자 및 경기부양이 주요 동력이었다면 올해는 민간 소비가 살아나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중궈정취안보는 지난해 2조2725억 달러(9월 말 기준)까지 늘어난 외환보유액이 올해 2조5000억 달러를 넘길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1개월에 120억 달러가량의 무역 흑자가 지속되고 매월 평균 70억∼80억 달러의 외국인 직접투자(FDI)가 유입될 것이라는 예측에 따른 것이다. 미국 유럽 등으로부터 절상 압력을 받고 있는 위안화는 연간 기준으로 3%가량 가치가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대 위험 요소’도 지적됐다. 이는 △과다 신용대출로 인한 집값 거품 △중국을 겨냥한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조치 △지난해 11월 9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선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가파르게 올라 인플레이션으로까지 내달을 가능성 △철강 등 일부 업종의 과잉 생산설비 등이다.
베이징=구자룡 특파원 bon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