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업체들은 올해 대거 신차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올해 수입차시장은 지난해보다 20%가량 늘어난 7만4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소형 모델이 상대적으로 많았던 지난해와 달리 경기가 풀린 올해는 각 브랜드별로 쿠페나 컨버터블, 왜건 등으로 제품군을 넓히기로 한 점이 특징이다.
●컨버터블·왜건 등 다양한 모델 나와
BMW코리아에서 올해 내놓을 신차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차종은 '뉴 5시리즈'다. 기존 5시리즈가 워낙 국내 시장에서 베스트셀러였던 만큼 시장의 기대가 높다. 우아하면서 스포티한 외관 디자인에 주행 성능과 승차감도 한 단계 높아졌다는 게 BMW코리아 측의 설명. 이밖에도 '5시리즈 그란투리스모'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X1', 하이브리드 차량인 '액티브하이브리드 X6' 등을 올해 출시할 계획이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지난해 인기를 모은 '더 뉴 E클래스' 라인업의 새 모델인 2도어 컨버터블 '더 뉴 E클래스 카브리올레'를 올해 판매하기로 했다.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돌풍을 일으킨 6세대 신형 골프 TDI의 고성능 디젤 버전 '골프 GTD'를 2월 출시하기로 확정한 상태.
●업체마다 공격적인 마케팅 펼쳐
지난해 불황 속에서도 신형 토러스의 인기에 힘입어 전년보다 판매가 늘어난 포드코리아는 포드의 대표 중형 세단 '퓨전'으로 올해 하반기 중형 수입차 시장에 문을 두드린다. 다양한 체험 마케팅으로 도요타의 '캠리'와 혼다의 '어코드'와 겨뤄보겠다는 각오다. GM코리아는 △CTS 스포츠 왜건 △CTS-V △CTS 쿠페 △에스컬레이드 플래티넘 에디션 등 신차 4종으로 캐딜락 라인업을 크게 강화한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2010년형 300C'를 4일부터 팔기 시작했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부분변경모델인 '뉴 C70'과 '뉴 C30'에 기대를 걸고 있다. "차도 패션이라는 것을 보여줄 수 있게 스타일을 강조했다"는 설명. 푸조의 국내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는 크로스오버 콤팩트 SUV인 '3008', 패밀리 SUV인 '5008', 프리미엄 쿠페 'RCZ' 등을 선보인다. 한불모터스 측은 올해 판매 목표를 지난해의 배에 가까운 2500대로 잡았다. 재규어 랜드로버 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중 럭셔리 세단 '재규어 뉴 XJ'를 출시한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