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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 74.3% ‘김혜수 유해진 결혼에 골인할 것’

입력 | 2010-01-06 15:59:11

김혜수(주). 유해진(좌). 동아일보 자료 사진


20~30대 젊은층의 대다수는 연예인 김혜수와 유해진이 사귄다는 발표에 대해 사람들이 의아해 하는 것 자체가 우리 사회가 외모지상주의에 빠져있다는 증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매칭 서비스 업체 프렌밀리(www.frienmily.com)가 최근 20~39세의 미혼남녀 108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다.

이들은 '김혜수와 유해진이 사귄다는 발표가 의외라는 반응과 함께 연일 화제가 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느냐'는 질문에 64.0%가 '외모지상주의의 증거'라고 대답했다. 남녀별로 보면 남자 65.4%, 여자 62.3%가 이 같이 대답했다.

반면 조사 대상자의 35.9%(남 34.6%, 여 37.7%)는 '외모 지상주의에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일이어서 더 화제가 되는 것 같다'고 대답해 소수에 그쳤다.

공식 발표와는 달리 김혜수와 유해진의 결혼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는 조사 대상자의 74.3%(남 73.3%, 여 75.4%)가 '결혼할 것 같다'고 답했다.

한편 '요즘 한국사회에선 외모도 권력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91.9%(남 90.7%, 여 93.4%)가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했으며, 남자 96.1% 여자 92.1%가 성공하는데 외모도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직장 생활을 하며 외모로 차별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선 남자 69.2%, 여자 80.9%가 차별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고 답해 남자보다 여자가 직장 내 외모 차별을 더 많이 경험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생활을 할 때, 외모 때문에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 대해선 남자 65.3%가 '실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외모 때문에 손해를 보는 사람들이 있는 것 같다'고 답했지만 여자 55.7%는 '외모 때문에 덕을 보는 사람들은 있겠지만, 손해까지 보는 사람들은 없는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이성에 대한 외모지상주의뿐만 아니라 동성에 대한 외모지상주의도 심하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남자 62.7%, 여자 75.4%가 '요즘엔 동성들 사이에서도 외모(얼굴, 스타일)가 뛰어나면 인정받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밖에 남자는 연애할 상대를 고를 때와 결혼할 상대를 고를 때 모두 외모를 중시하는 반면 여자는 연애할 상대를 고를 때는 중시하지만 결혼할 상대를 고를 때는 덜 중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자는 '연애할 상대를 고를 때 외모가 중요한 요소인가'라는 질문에 90.7%가, '배우자를 고르는데 외모가 중요한 요소인가'라는 질문에는 86.7%가 '중요한 요소'라고 답해 일관된 모습을 보였다.

반면, 여자는 연애할 상대를 고를 때 외모가 중요한 요소라고 답한 사람은 65.6%,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답한 사람은 34.4%로 중요하다고 답한 사람이 더 많았지만, 배우자를 고르는데 외모가 중요한 요소라고 말한 사람은 45.9%, 중요한 요소가 아니라고 답한 사람은 54.0%로 중요하지 않다고 답한 사람이 많아 연애할 사람을 고를 때와 결혼할 사람을 고를 때 외모의 비중이 달라졌다.

성하운 기자 hawo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