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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진희 “11살 연하 김범, 남자 느낌 물씬”

입력 | 2010-01-08 11:58:41

배우 박진희. 동아일보 자료사진


MBC 새 수목드라마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김인영 극본/김민식 연출)에서 주인공 이신영을 연기하는 박진희(32)는 "드라마가 대한민국 싱글 여성들의 화제의 중심에 놓이길 기대한다"고 8일 밝혔다.

박진희는 이번 작품에서 김인영 작가의 전작인 '결혼하고 싶은 여자'에서 명세빈이 맡았던 노처녀 여기자 역을 맡았다.

그는 "전작 '결혼하고 싶은 여자'을 봤지만, 전작과는 상관없이 나만의 새로운 이신영을 만들어 내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진희는 "극 중 이신영은 일에서는 엄청난 승부욕을 보이지만 사랑 앞에서는 숙맥"이라며 "실제로 내 주변에도 이런 사람들이 종종 있어서 충분히 공감이 간다"고 말했다.

그는 2부 대본에 나오는 이신영의 "내 인생의 짝이 될 좋은 남자를 만난다는 건 내 노력과는 별개야. 이제 일에서 승부를 볼 거야. 기대해! 성공이란 게 뭔지 내가 확실하게 보여줄 테니까"라는 대사에 100% 공감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드라마에서 박진희의 상대 배우는 지난해 KBS '꽃보다 남자'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청춘스타 김범(21)이다.

극 중 기자로 대학 특강에 나선 박진희는 수업을 듣던 인디 밴드 멤버인 경영학과 학생 김범에게 대학가 카메라 장물아비가 있다는 제보를 받게 되고, 함께 장물아비 조직에 접선을 시도한다.

11살 연하 남자 배우와 커플 연기를 하는 소감은 어떨까. 박진희는 "드라마 시작 전에는 그 나이 또래 젊은 친구라고만 여겼는데, 실제로 보니 상대를 챙겨줄 줄도 알고 배려심 깊은 모습에서 어른스럽고 남자의 느낌도 강하게 왔다"고 수줍게 말했다.

또 '30대 골드미스' 친구로 나오는 배우 엄지원, 왕빛나와도 호흡이 잘 맞아 드라마를 촬영하면서 친자매처럼 친해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박진희는 "우리 모두 방배동 서래 마을을 좋아해서 드라마 시작 전부터 아지트로 삼고 시간이 나면 종종 찾았다"며 "드라마가 끝나도 모임을 만들어 함께 어울리고 싶다. 자매를 새로 얻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엄동설한 추운 날씨에도 밤샘 촬영을 하고 있다는 박진희는 "온몸에 핫팩을 붙이고 촬영하지만, 그래도 추운 것은 어쩔 수 없더라"라며 "일하는 데 있어선 나도 이신영처럼 저돌적이고 욕심쟁이 같다"고 말했다.

MBC '아직도 결혼하고 싶은 여자'는 20일 수요일 첫 방송된다.

최현정 동아닷컴 기자 phoeb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