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동검도 도장을 운영하는 관장 민모 씨(47)는 6일 오후 7시경 서울 성동구 용답동에 있는 자신의 도장으로 제자 오모 양(17)과 윤모 군(17)을 불렀다.
오 양이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만난 윤 군과 교제를 하다 임신을 했다는 사실을 알고서였다. "어린 녀석들이 무책임하다"며 훈계를 할 참이었다. 민 씨는 자신을 오 양의 아버지라고 속여 윤 군을 불러냈다. 혼을 내다 화를 참지 못한 민 씨는 도장에 널린 목검과 쌍절곤으로 윤 군과 오 양을 위협했다.
민 관장은 이어 길이 95㎝ 대검을 뽑아 윤 군의 목에 들이댔다. "너 이게 무엇인 줄 아냐." 민 관장은 예리한 손놀림으로 대검을 휘두르다가 윤 군의 복부를 세 차례나 찔렀고 윤 군은 피를 흘리며 필사적으로 도장을 빠져나왔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