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서울경마 결산다승왕·통산 1만 기승 위업 ‘동반의 강자’ 대표마 맹활약…박대흥 53승 조교사 넘버원
2009년 6월 박태종 기수가 1500승을 달성한 뒤 관객의 환호에 화답하고 있다. 사진제공|한국마사회
2009년도 서울경마공원의 숨 가빴던 질주가 끝나고 2010년 레이스가 시작됐다. 2009년 한 해 동안 서울경마공원에서는 총 95일, 1081회의 경주가 시행됐다. 특별·대상경주는 새해맞이 기념경주를 시작으로 제28회 그랑프리(GI)까지 총 25회가 열려 경마팬을 즐겁게 했다. 2009년 한 해 서울경마공원 매출액은 약 4조7000억 원. 1630만 명이(한국마사회 총 매출액 약 7조 2800억 원, 입장인원은 2160만 명) 입장해 서울경마공원의 레이스를 즐겼다. 이 같은 수치는 2008년도와 대비했을 때 매출액은 4.7%, 입장인원은 0.2% 증가(한국마사회 전체 매출 1.8% 감소, 입장인원 2.1% 증가)한 것이다. 각 부문별로 2009년 최고의 한해를 보낸 주인공들을 살펴보자.
경주마 다승 부문에서는 마주협회장배(GIII)와 그랑프리(GI)에서 2관왕의 위업을 달성한 ‘동반의강자’(36조 김양선 조교사)가 1위를 차지했다. 2009년도 연도대표마로 선정되기도 한 ‘동반의강자’는 지난 해 7차례 경주에 출전해 모두 우승하는 등 통산 10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다. ‘동반의강자’와 함께 7승을 기록한 또 하나의 마필은 ‘홀리드리머’(51조 김호 조교사)였다. ‘홀리드리머’는 총 9회 출전해 7승을 기록했다. 국산마의 자존심인 ‘나이스초이스’가 최고의 수득상금을 벌어들여 가장 남는 장사를 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스초이스’는 2009년 한 해 동안 8전 5승으로 5억 4800만원을 벌어들여 5억 2100만원의 ‘동반의강자’를 앞섰다.
초반 젊은 후배들의 약진에 주춤하는 듯 했지만 ‘경마대통령’ 박태종 기수가 2009년도 기수부문 다승왕에 오르면서 과천벌 최강자임을 재확인시켰다. 박태종 기수는 2009년 654전 114승, 2착 100회로 승률 17.4%, 복승률 32.7%를 기록했다. 우승 상금도 가장 많아 연간 누적 수득상금이 48억 원을 넘었다. 하지만 실제로 기수가 가져가는 몫은 이 가운데 6.49%로 박태종 기수가 개인적으로 번 상금은 약 3억 원 정도이다. 박태종 기수는 2009년 마지막 경마일에 개인통산 1만회 기승 기록의 위업을 달성했다. 다승 2위는 조경호 기수(108승), 3위는 최범현 기수(104승)가 이름을 올렸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