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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me TOWN]‘자기주도 사관학교’

입력 | 2010-01-11 03:00:00

광주 정일학원

학생 개개인 성격-종합 지능 정밀검사… 딱맞춤 학습처방
개념정리 → 심화 → 실전 3단계 완벽대비… “수능일이 기다려져요”



경기 광주시에 있는 광주정일학원은 ‘자기주도 학습지도사’가 학생과 일대일 상담을 통해 최적의 학습법을 제안하고 학습 진행상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한다. 사진 제공 광주정일학원


《재수를 결심한 학생들에겐 새로운 마음가짐과 목표 달성을 위한 전략적 학습계획이 필요하다. 하지만 수능 전까지 혼자 계획을 세워 공부해야 한다는 사실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자칫 우왕좌왕하면서 시간을 낭비할 뿐 아니라 슬럼프에 빠지기 십상이다.

기숙학원은 공부를 방해하는 환경에서 벗어나 집중적으로 대입을 준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점에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관심사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기숙학원 가운데 하나인 광주정일학원의 학생 관리 노하우와 체계적인 수학 교육 시스템에 대해 들어봤다.》
○ 치밀한 학습계획…시간낭비 최소화

광주정일학원(경기 광주시 오포읍 능평리)은 자기주도 학습지도사가 학생들의 학습관리를 해주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SRP(Student Resources Planning)’라 불리는 이 시스템은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에 대해 매일 수준별로 시험을 실시해 학생들의 영역별·단원별 취약점을 파악하고 최적의 학습법을 제안해 학업을 관리해준다. 주말에는 일주일간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언·수·외 모의고사를 치른다.

학생들은 입소 첫날 TA(Transactional Analysis·교류 분석) 프로그램과 ‘다중지능검사’를 거친다. TA는 성격이나 사교성을 측정하는 프로그램이고, 다중지능검사는 지능지수(IQ)에 정서능력, 창의력, 적성을 포함해 구축한 일종의 종합지능검사.

광주정일학원은 검사 결과를 분석해 학생 개개인이 취약한 과목 혹은 단원이 그 학생의 선천적인 성격이나 잘못된 학습방법과 어떤 관련이 있는지를 알려준다. 예를 들어 언어영역, 특히 비문학 관련 문제에 약한 학생들은 대개 자기주장이 강하고 고집이 세 지문을 객관적으로 읽어내지 못하는 경향이 있다. 이런 학생들에게는 비문학 관련 문제를 반복해서 풀 수 있도록 학생에게 맞는 교재와 학습 분량, 새로운 공부법까지 자세하게 가르쳐준다.

검사 결과를 분석하고 학생 개개인의 성향에 맞는 학습계획을 세워주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바로 자기주도 학습지도사다. 자기주도 학습지도사는 자율학습시간에 학생들이 학습 계획대로 실천하고 있는지를 점검하고 일대일 상담을 통해 학습 전반에 대해 지도한다.

과목별 보충학습도 이뤄진다. 정규 수업을 제대로 이해 못한 학생들은 개념 원리를 다시 설명하는 무료 보충수업을 들어야 한다. 스스로 특정 영역 또는 단원이 취약하다고 느끼는 상위권 학생도 강사를 지정해 3∼6명이 함께 유료 보충수업을 들을 수 있다.

학부모는 자기주도 학습지도사와 자녀가 상담한 결과나 자녀의 학습 진행상황, 보충학습 현황을 홈페이지에서 한눈에 볼 수 있다.



○ 수학 붙잡아 수능까지 잡는다

매년 주요 대학 당락의 가장 큰 변수는 수리영역이다. 인문계, 자연계 모두 수리영역 반영비율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최상위권 학생들의 합격 여부는 수리 성적에 따라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인다.

광주정일학원의 또 하나의 강점은 체계적인 수학 교육 시스템이다. 이 학원은 수리영역 매일 테스트 결과를 바탕으로 계통도 분석을 하고, 분석 결과를 통해 학생들이 단계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우도록 지도한다. 예를 들어 고2 교과과정의 수열 단원이 취약했다고 하자. 해당 단원을 반복하는 수준에 그치지 않고 고1 과정의 ‘집합과 명제’ ‘실수와 복소수’, 중3 과정의 ‘제곱근과 실수’ ‘식의 계산’, 중2 과정의 ‘유리수와 근사값’ 등에서 취약한 부분을 찾아내 보완하는 것.

광주정일학원은 반별로 ‘학사담임’과 ‘생활지도 강사’를 따로 배정한다. 학사담임은 슬럼프에 빠지거나 쉽게 용기를 잃기 쉬운 재수생들이 마음을 다잡고 공부에 임하도록 수시로 상담을 진행한다. 생활지도 강사는 생활관에서 학생들과 24시간 함께 지내며 실력 향상에 힘을 보탠다.



○ 남보다 두 달 앞서가는 재수 선행반

광주정일학원은 학생들의 한발 빠른 시작을 위해 재수 선행반 수업을 진행한다. 원성철 광주정일학원 원장은 “재수 선행반에 등록한 학생들은 두 달 동안 국영수를 중심으로 수능 범위를 한번 훑으며 기초를 다질 수 있는 데다 본인의 의지가 강해 2월 말에야 재수를 결정하는 수험생에 비해 수능 성적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 학원의 재수 선행반을 거쳐 재수 정규반 수업까지 들었다는 양은혜 씨(고려대 생명공학부 09학번)는 2009학년도 수능에서 수리영역과 외국어영역 성적이 모두 2등급씩 올랐다. 양 씨는 “재수 선행반에 들어가서 남보다 빨리 공부를 시작한 덕분에 수능 준비를 체계적으로 할 수 있었다”면서 “학원에서 매일 보는 수학시험의 난도가 높아 수능에서 어려운 문제를 접해도 당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재수 선행반 수업을 들은 학생의 상당수가 재수 정규반 수업을 이어서 듣는 편이다. 대입 정규반은 개념정리, 심화학습, 실전대비 문제풀이로 이어지는 3학기제로 운영된다. 학생들은 6월까지 개념정리와 문제풀이를 통해 기본기를 다지고 9월까지 심화문제를 풀며 응용력을 기른다. 그 다음엔 수능 직전까지 6, 9월 교육과정평가원 모의고사 및 수능 기출문제, 학원에서 직접 뽑은 수능 예상문제를 반복해서 풀며 실전 감각을 기른다.



※광주정일학원 재수 1, 2차 선행반은 각각 17일과 24일 개강한다.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 운영된다. 한 반의 정원은 20명. 대입 정규반은 2월 16일경 수강생 모집에 들어간다. 문의 및 상담은 홈페이지(www.ejungil.com) 혹은 전화(031-719-9944).

박은정 기자 ej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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