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프로축구 J-리그 시미즈 S펄스의 간판 공격수 오카자키 신지(23)가 세계 득점왕으로 우뚝섰다.
지난 9일(한국시간) 국제축구역사통계연맹(IFFHS)이 2009년 세계 최고 득점자(The World's Top Goal Scorer 2009)를 조사한 결과, 국가간대항전(A매치)에서 무려 15골을 넣은 오카자키 신지가 디디에 드로그바(코트디부아르)와 압둘말렉 지아야(알제리)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
2위와 3위를 차지한 드로그바와 지아야는 A매치와 클럽간 국제경기 등 국제대회 득점에 의해 산출된 이번 랭킹에서 1위 오카자키와 같은 15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A매치에 높은 비중을 둔 IFFHS는 A매치에서만 15골을 폭발시킨 오카자키를 득점왕으로 선정했다.
드로그바는 A매치 8골, 클럽간 국제경기 7골을 기록했고, 지아야는 클럽간 국제경기에서만 15골을 터뜨렸다.
오카자키 신지는 지난 1월20일 예멘과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최종예선 1차전 득점을 시작으로 기린컵,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친선전 등에서 15번이나 골네트를 갈랐다. 특히 10월8일 홍콩과의 아시안컵 최종예선전과 같은달 14일 토고와의 친선전에서는 나란히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올해 물오른 득점력을 과시했다.
오카자키 신지의 발끝은 리그에서도 날카로웠다. 그는 지난 시즌 34경기에 출전해 14골을 집중시켜 팀 내 간판 스트라이커로 자리매김했다.
한편 IFFHS가 산출한 85명의 득점자 중 한국 선수는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한국 팀 중 지난해 A매치에서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린 선수는 박주영(3골)이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