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육해공군본부에서 휴대용 저장장치(USB)가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방부 관계자는 11일 “올해 28억 원을 투입해 휴대용 저장장치를 대신할 자료 교환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내년부터 이 시스템이 가동되면 군사기밀 유출 사고의 위험성이 큰 휴대용 저장장치 사용을 철저히 통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현재 별도로 운영 중인 국방전산망(인트라넷)과 군 인터넷망을 연결하는 컴퓨터 서버를 구축해 두 개 망 사이에 휴대용 저장장치를 사용하지 않고 자료를 교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기밀 유출 사고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새로 구축되는 컴퓨터 서버에는 인터넷 전용 PC에 저장된 군사기밀을 자동으로 삭제하는 기능도 내장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내년 초부터 국방부와 합참, 육해공군본부를 대상으로 자료 교환 시스템을 우선 구축한 뒤 예하 부대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