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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1월12일]칼바람이 반가운 황태덕장

입력 | 2010-01-12 03:00:00


‘이번 생이 다할 때까지/얼마나 더/내 몸을 비워야 할까/내 고향은 늘 푸른 동해/그리워 마지못해/내설악 얼음물에도/다시 몸을 담근다.’(박기동의 ‘황태’)

더덕처럼 얼부풀어 마른 노랑태. 방망이로 두들기지 않아도 부들부들한 살집. 진부령 덕장에서 뿅뿅 입 벌리고 걸려 있는 원양어선 명태. 석 달간 칼바람 눈보라에 속살까지 곱게 멍든 생선미라. 좌탈입망한 선승.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