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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접속해” ∼.me 인기

입력 | 2010-01-12 03:00:00

notify.me… youand.me… willshemarry.me
삼성-MS도 도메인 등록 추진




2006년 세르비아에서 독립한 인구 68만 명의 초미니 국가 몬테네그로의 국가 최상위 도메인이 전 세계 누리꾼에게서 선풍적 인기를 끌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국가 최상위 도메인이란 국제적으로 국가나 특정 지역, 또는 국제단체 등을 나타내기 위하여 인터넷의 도메인 이름에 배당한 고유부호로 한국은 ‘.kr’, 영국은 ‘.uk’ 식으로 표기된다.

몬테네그로는 2008년 7월에 ‘나를’이라는 뜻의 1인칭 목적어 ‘.me’를 국가 도메인으로 허용 받았다. 그런데 이 도메인이 소셜미디어 세대를 위한 최적의 도메인이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1년 6개월 만에 32만 개 이상의 인터넷주소가 등록됐다고 BBC는 전했다. ‘me’라는 단어를 조합하면 웹사이트 접속을 유도하는 뜻의 여러 문장을 만들어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 어때(whatabout.me)’ ‘내게 알려줘(notify.me)’나 ‘너와 나(youand.me)’ 등이 대표적 활용케이스로 꼽힌다. 몬테네그로의 ‘.me’ 등록 담당자는 “마이크로소프트나 삼성도 ‘.me’ 도메인을 등록하려고 추진 중”이라고 귀띔했다고 BBC는 보도했다. ‘.me’ 도메인이 인기를 끌면서 인터넷 경매시장에서 1만∼1만5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그녀가 나와 결혼해 줄까요(willshemarry.me)’라는 주소로 웹사이트를 만들어 여자친구와 결혼에 성공한 매트 만셀 씨는 “이 도메인을 사겠다는 사람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BBC는 몬테네그로의 도메인 인기에는 못 미치지만 태평양 나라인 투발루의 국가 도메인도 매력적이라고 소개했다. 투발루의 ‘.tv’ 도메인은 미디어 회사들에 인기가 많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