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Andy Warhol Foundation for the Visual Arts, Inc.
코카콜라 2 (리넨 위의 카세인과 크레용 176.5×132.7cm 1961년)
앤디 워홀의 손을 거쳐 가장 상업적인 것을 상징하는 코카콜라 병이 예술작품이 됐다. 예술의 주제로 적합하게 생각되지 않은 음료수 병을 소재로 삼아 대량 생산, 대량 소비로 인해 동질화되는 미국 사회를 바라보는 시선을 녹여낸 것이다.
“미국이 위대한 이유는 부자와 가난한 자가 본질적으로 똑같은 물건을 구매하는 전통을 세웠다는 점이다. TV 광고에 등장하는 코카콜라를 보면 당신은, 대통령도 코카콜라를 마시고, 엘리자베스 테일러도 코카콜라를 마시고, 당신도 코카콜라를 마신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콜라는 콜라일 뿐이다. 돈이 많다고 길모퉁이의 부랑자보다 좋은 콜라를 살 수는 없다.”
고미석 기자 mskoh11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