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리는 어떤 책을 읽을까.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총리는 11일 도쿄의 대형서점 마루젠(丸善)에 들러 경제서와 사상서 등 28권을 구입했다고 일본 언론이 12일 전했다. 책값은 5만287엔이었다.
이날 오후 정부 여당 고위급회의를 마친 후 서점으로 직행한 하토야마 총리는 신간 '새로운 자본주의'를 보고 "(향후의 자본주의는) 초자본주의일까 신자본주의일까. 재미있겠네"라며 즉석에서 구입했다. 그는 향후 정책결정에 참고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는지, 신복지국가 구상을 소상하게 설명한 책 '신자유주의인가 신복지국가인가, 민주당 정권 하 일본의 행방'을 집어 카트에 넣었다.
그가 출판서적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가면서 1시간 동안 고른 책 가운데에는 '일본 변경론' '신자유주의는 무엇인가' '폭주하는 자본주의' '금융위기 후의 세계' '정(情)의 국가론' '일본형 자본주의와 시장주의의 충돌-일본 독일 대(對) 앵글로색슨' '21세기 역사-미래의 인류가 본 세계'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 혁명가 레온 트로츠키를 통해 근현대사를 그린 만화 시리즈 '선홍색 트로츠키' 두 권도 골랐다.
도쿄=윤종구 특파원 jkma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