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美-이스라엘 첩자 소행”
이 신문은 이날 이란 국영 프레스TV를 인용해 테헤란대에서 핵물리학을 전공하는 마수드 알리 모하마디 교수(50·사진)가 이날 테헤란 북부 케이타리예 자택을 나서 출근하다가 폭탄 공격을 받아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모하마디 교수는 자택 인근 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오토바이에 설치된 폭탄이 원격조종으로 폭발하는 바람에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검찰은 용의자를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폭탄테러를 누가 저질렀는지는 즉각 밝혀지지 않았지만 이란 외교부는 테러 직후 미국과 이스라엘을 비난했다. 이란 외교부는 성명을 내고 “미국과 이스라엘의 숨겨진 첩자가 이번 테러를 자행했다는 명백한 징후가 드러나고 있다”며 “하지만 테러가 이란 과학기술의 발전을 가로막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란 보수 매체들은 모하마디 교수가 이슬람 혁명정신의 열성적인 지지자였고 친정부 성향의 인물이라고 전했지만 개혁 진영 웹사이트는 그가 반정부 시위의 주축인 미르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의 지지자라고 전했다.
전지성 기자 vers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