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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5개 이상…종합 10위 목표

입력 | 2010-01-14 07:00:00

박성인 대한민국 선수단 단장 “밴쿠버 필승” 결의



“파이팅!코리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앞줄 왼쪽 5번째)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왼쪽 6번째)이 13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0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 및 체육인 신년하례회에서 밴쿠버동계올림픽을 비롯한 올해 각종 스포츠 이벤트에서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금메달 5개 이상으로 종합 10위 안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8년 만에 다시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은 박성인(72)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신중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필승 의지를 다졌다. 박 회장은 13일 태릉선수촌내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 제5차 이사회에서 다음달 1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하는 제21회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대한민국 선수단 단장으로 선임됐다.

박 단장은 체육회 이사회 직후 태릉선수촌내 오륜관에서 거행된 2010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 및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밴쿠버동계올림픽 개막 D-30에 맞춰 한국선수단의 목표와 포부에 대해 밝혔다.

박 단장은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이번 동계올림픽에 국민들이 거는 관심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운을 뗀 뒤 “어느 때보다 경쟁이 치열한 대회가 될 것으로 본다. (한국의 전통적인 메달밭인) 쇼트트랙에서도 중국이 전 종목 석권을 노릴 정도로 강해졌고, 남자는 미국과 캐나다의 성장세가 만만치 않다. 피겨에서도 일본의 아사다 마오가 다시 자신감을 얻었다”며 신중한 입장을 취했다.

그러나 2회 연속 동계올림픽 종합 10위내 입상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의 수장답게 박 단장은 곧 우리 선수들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박 단장은 “쇼트트랙뿐 아니라 피겨스케이팅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모두 메달을 따 한국 스포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민의 사기를 북돋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체적인 예상 성적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금메달 5개 이상으로 종합 10위내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담을 갖지 않고 그동안 연습해온 기량을 잘 발휘한다면 모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잊지 않았다.

삼성스포츠단 고문을 겸하고 있는 박 단장은 1980년대 체육회 이사와 대한탁구협회 및 대한레슬링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에는 남북단일팀 탄생의 산파 역할도 담당했다. 1997년 빙상연맹 회장에 취임했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때 이미 한 차례 선수단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훈련개시식 직후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재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전략회의가 열렸다.

1시간여에 걸친 비공개 회의에서 유 장관은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만큼은 절대 실패해서는 안된다. 정부도 최선을 다할 테니 최소한 한 달에 한 번 정도씩 만나 서로 의견을 교환하자”며 전략회의 정례화 방침을 밝혔다.

태릉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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