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인 대한민국 선수단 단장 “밴쿠버 필승” 결의
“파이팅!코리아!”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앞줄 왼쪽 5번째)과 박용성 대한체육회장(왼쪽 6번째)이 13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2010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 및 체육인 신년하례회에서 밴쿠버동계올림픽을 비롯한 올해 각종 스포츠 이벤트에서 대한민국의 선전을 기원하고 있다.
“금메달 5개 이상으로 종합 10위 안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8년 만에 다시 동계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장을 맡은 박성인(72)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은 신중하지만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로 필승 의지를 다졌다. 박 회장은 13일 태릉선수촌내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대한체육회(회장 박용성) 제5차 이사회에서 다음달 1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서 개막하는 제21회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대한민국 선수단 단장으로 선임됐다.
박 단장은 체육회 이사회 직후 태릉선수촌내 오륜관에서 거행된 2010년 국가대표 훈련개시식 및 신년하례회에 참석해 밴쿠버동계올림픽 개막 D-30에 맞춰 한국선수단의 목표와 포부에 대해 밝혔다.
그러나 2회 연속 동계올림픽 종합 10위내 입상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의 수장답게 박 단장은 곧 우리 선수들에 대한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박 단장은 “쇼트트랙뿐 아니라 피겨스케이팅과 스피드스케이팅에서도 모두 메달을 따 한국 스포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알리고 국민의 사기를 북돋우고 싶다”고 힘주어 말했다. 구체적인 예상 성적에 대해서도 거침없이 “금메달 5개 이상으로 종합 10위내에 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부담을 갖지 않고 그동안 연습해온 기량을 잘 발휘한다면 모든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잊지 않았다.
삼성스포츠단 고문을 겸하고 있는 박 단장은 1980년대 체육회 이사와 대한탁구협회 및 대한레슬링협회 부회장을 지냈고 1991년 일본 지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에는 남북단일팀 탄생의 산파 역할도 담당했다. 1997년 빙상연맹 회장에 취임했고,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동계올림픽 때 이미 한 차례 선수단장을 역임했다.
한편 이날 훈련개시식 직후에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주재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회 전략회의가 열렸다.
태릉 |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