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살면서 서울에 있는 음대(성악)에 지원한 예비 음대생의 학부모이다. 모든 대학이 가곡과 아리아 한 곡씩을 골라 이틀에 걸쳐 실기시험을 치른다. 지난주엔 ‘가’군에 속한 대학에 지원하여 예비소집일까지 연속 사흘을 서울에 머물렀다. 이번 주에는 ‘나’군에 속한 대학의 시험이 있다. 월요일에 예비소집, 화요일과 목요일에 실기시험 날짜가 잡혀 있다.
수요일 하루를 건너서 전형을 하는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지방 학생에게는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매우 크다. 성악 실기를 위해서는 반주자까지 동행해야 하는데 오고가는 교통비와 당일 반주 비용이 만만치 않다. 반주자는 자신의 직업이 따로 있어서 부산에 갔다가 다음 날 다시 올라와야 한다.
가능하다면 학생과 학부모를 위해서 시험 날짜를 연이어 배정한다면 좋겠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