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도국제도시에 맞게 직원 전원 영어 능통자 배치키로
국제학교, 국제병원, 글로벌캠퍼스 등 외국인을 위한 시설이 많은 인천 송도국제도시의 지역 여건에 걸맞게 인천 송도주민자치센터 직원들이 영어 능통자로 전원 교체된다. 인천시는 2월 말부터 경제자유구역인 송도국제도시 주민자치센터의 직원 전체를 ‘영어 실력자’로 선발 배치하겠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시 강상석 총무과장은 “외국인 정주여건을 한 차원 높이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이 같은 주민자치센터 인력 배치 방침을 정했다”고 말했다.
송도에는 주민자치센터 1곳(송도주민자치센터)이 운영되고 있다. 직원은 총 12명. 인천시 직원 중 시 산하 인재개발원의 ‘사이버 영어테스트’ 수준별 시험(레벨 테스트)에서 말하기, 듣기 평가를 통과한 사람이 400명에 이른다. 이 중 상당수는 토익 675점, 토플 530점 이상이거나 인천세계도시축전 등에서 외국인과 접촉한 경험이 많다. 이들 중 영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면서, 중국어와 일본어도 사용 가능한 사람이 우선적으로 송도주민자치센터에 배치된다.
송도주민자치센터에 근무한 직원들에게는 1, 2년 뒤 희망 부서에 우선 배치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줄 방침이다. 시는 이 같은 인사 원칙을 청라지구와 영종도 등 인천경제자유구역에도 확대 적용하기로 했다. 한편 주민자치센터에 영어를 구사하는 직원을 배치한 곳은 서울 용산구 이태원 등이며 그 수는 1, 2명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