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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라노 바바라 보니 내한공연

입력 | 2010-01-14 15:55:42


 

투명하게 빛나는 은빛 목소리. 리릭 소프라노 바바라 보니가 6년 만에 내한한다. 1997년 처음 한국을 찾은 이래 벌써 다섯 번째 내한공연이다.

‘가곡의 퍼스트 레이디’로 불리는 바바라 보니는 모차르트와 R. 슈트라우스 오페라의 스페셜니스트로 꼽히지만 바로크에서 20세기 음악까지 레퍼토리의 스펙트럼이 의외로 넓은 가수이다. 특히 완벽한 딕션은 성악도들에게 교과서처럼 ‘숭배’된다.

1997년 첫 내한공연에서 바바라 보니는 ‘님이 오시는지’, ‘물망초’와 같은 한국 가곡을 앙코르 무대에서 불렀다. 목소리의 아름다움은 물론이려니와 당시 관중들은 그의 정확한 한국어 발음에 깜짝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이번 공연에서는 호주의 메조 소프라노 피오나 캠벨과 함께 노래한다. 피오나 캠벨은 지난해 테너 호세 카레라스와 함께 내한하기도 했는데, 올해는 보니와 함께 세계 투어 무대에 설 계획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두 사람의 한국무대는 세계 투어링의 ‘맛보기’ 공연인 셈이다.

1부에서는 모차르트의 오페라 ‘코지 판 투테’ 중 이중창 ‘여기 좀 보세요, 나의 자매여’, 오페라 들리브의 ‘라크메’ 중 ‘꽃의 이중창’등을 두 사람이 함께 노래한다.

2부는 기다리던 바바라 보니의 단독무대로 그리그와 슈트라우스의 가곡을 부른다. 너무나도 유명한 ‘솔베이지의 노래’에서는 귀를 활짝 열 것. 리릭 소프라노가 만들어내는 서정의 결정체가 손에 쥘 듯 펼쳐지는 순간이다.

2월 19일 8시|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문의 1577-7766
3만원~10만원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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