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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조조 무덤은 진짜” 1차결론

입력 | 2010-01-15 03:00:00


중국 국책연구소인 사회과학원은 지난해 말 발견된 삼국시대 위나라 조조(曹操·155∼220)의 것으로 추정되는 무덤이 진짜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중국사회과학원 고고학연구소는 14일 베이징에서 포럼을 갖고 “허난(河南) 성 안양(安陽) 현 안펑(安豊) 향 시가오쉐(西高穴) 촌에서 발굴된 무덤의 고분 형태와 연대, 출토된 유골과 유물 등을 근거로 분석한 결과 조조의 무덤이 맞다는 1차 결론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사회과학원은 무덤 형태가 다른 동한(東漢) 시대의 무덤과 같고, 규모가 황제의 것으로 추정될 만큼 크며, 출토된 비문에 위무왕(魏武王)이란 글자가 7번이나 나오는 점 등 9가지 근거를 제시했다. 이를 통해 사회과학원은 이 무덤을 ‘2009년 중국에서 발견된 고고학 6대 발견’으로 지정했다. 그러나 사회과학원 왕웨이(王巍) 고고학연구소장은 “초보적인 잠정 결론일 뿐 최종 결론은 아니다”며 “추가 연구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조조 무덤을 둘러싼 진위 공방은 일단 한 꺼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무덤 발견 기사가 보도된 이후 일각에서는 이 무덤을 조조의 진짜 무덤으로 단정할 근거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여러 차례 제기됐다.
베이징=이헌진 특파원 mungchi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