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체대에 입학할 예정인 성지현은 배드민턴 2세로 유명하다. 아버지는 대교 눈높이 배드민턴단 성한국 감독이다. 어머니 김연자 씨는 1980년대 배드민턴 국가대표로 활약하며 시범종목이던 1988년 서울 올림픽에서 여자복식 금메달을 땄다. 네 살 때부터 라켓을 갖고 놀기 시작한 그는 피는 속일 수 없는 듯 최근 기량이 급성장했다. 176cm의 큰 키에 상대의 허점을 파고드는 드롭샷 같은 세밀한 기술이 주무기다. 성지현은 지난해 8월 마카오오픈에서 당시 세계 1위 저우미(홍콩)를 꺾은 데 이어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이용대(삼성전기)는 정재성(국군체육부대)과 호흡을 맞춘 남자복식에서 8강에 진출하면서 전날 혼합복식 1회전 탈락의 충격을 달랬다. 이-정 조는 김대선(전주생명과학고)-진용훈(김천고) 조를 2-0으로 완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