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실패원인, 수능 결과보다 평소 학습 방식에서 찾아야
《이맘때면 재수를 결정한 학생들은 올해는 반드시 원하는 대학과 학과에 입학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시간이 지나면서 결연했던 마음은 해이해지고 지난해와 비슷한 모습을 보이기 쉽다.
재수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전략적으로 계획을 세우고 그를 실천해 나가야 한다.
재수에서 성공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를 살펴본다.》
알맞은 목표를 설정하고 실패 원인을 파악하라
실패 원인을 지난해 자신의 모습에서 찾아보는 태도도 필요하다. 대부분 수험생이 수능 결과를 기준으로 실패 원인을 분석한다. 하지만 수능 성적보다는 지난해 자신의 학습태도나 생활방식을 먼저 점검해야 한다. 실패의 유형을 크게 6가지로 추려볼 수 있다.
첫째, 1학기 동안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에 치중하고 사회·과학탐구영역은 여름방학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하는 유형. 이런 유형은 정작 수능에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많다. 사회·과학탐구영역은 절대 암기과목이 아니다. 1학기부터 적절한 시간을 배분해 탐구영역을 준비해야 한다. 그래야 2학기에 언어, 수리, 외국어영역에서도 무너지지 않는다.
둘째, 동영상 강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유형.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성적은 자연스레 향상된다. 동영상 강의는 교과내용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동영상 강의 의존도가 높으면 성적이 점차 떨어질 수도 있다.
셋째, 학교보다 조용한 독서실에서 혼자 공부하는 유형. 학생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학교에서 보낸다. 따로 시간을 내 독서실 같은 곳에서 공부하기보다 학교에 있을 때 집중하는 게 효과적이다.
다섯째, 평일에는 열심히 하는 반면 휴일에는 충분한 휴식을 취하는 유형. 이런 유형은 일요일을 쉬어야만 한 주를 열심히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앞으로 수능까지 약 50번의 일요일이 남아 있다. 얼마나 효율적으로 시간을 사용하느냐에 따라 입시 결과가 달라진다.
여섯째, 수시모집 원서를 쓰다가 리듬을 잃는 유형. 수시모집 지원은 시간을 들여 직접 자료를 찾기보다는 학교나 학원 선생님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 아무래도 더 많은 정보와 경험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시간과 노력을 아낄 수 있다.
내게 알맞은 전략을 짜라
수리영역 ‘가’형을 선택한 수험생은 수리 ‘나’형으로 바꿀 때 신중해야 한다. 이미 상당수 대학이 수리 ‘가’형을 지정했거나 수리 ‘가’형을 선택한 학생에게 가산점을 주고 있다. 이 경우는 미적분 대신에 확률과 통계를 선택하는 것이 방법이다.
수시모집에 지원할 학생이라면 경제, 사회문화, 윤리 과목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이 과목들은 논술고사나 심층면접 같은 대학별 고사를 준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제2외국어도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상당수의 대학은 제2외국어 과목을 사회탐구영역 1과목으로 대체하고 있다.
2010년을 맞아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공부를 하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계획을 세우고 꾸준히 실천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김명범 노원청솔학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