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정 대표 선출… “당 통합 지향안해”
민주당 “창당 의도 도무지 이해 안된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 인사들이 주축이 된 국민참여당이 17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당원 3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었다. 오른쪽부터 이병완 창당준비위원장, 이재정 당 대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 원대연 기자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당 통합은 지향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은 뒤 “우리를 분파주의로 몰아가는 사람들이야말로 분파주의자”라며 ‘창당 명분이 없다’고 비판해 온 민주당 정세균 대표를 역공했다. 천 최고위원은 “6·2지방선거에서 20%의 국민 지지를 확보하는 게 목표”라며 “지방선거 후보자는 당원과 국민이 선출할 것이며, 서울시장과 경기지사 선거 중 한 곳에서 당선자를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시장 출마 문제는 당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친노신당 출현에 대해 민주당 노영민 대변인은 “같은 곳을 향해 같은 길을 가야 하는 상황에서 굳이 또 다른 정당을 만드는 의도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민주당 내 친노 핵심인 안희정 최고위원은 “효과적인 재통합을 위한 분립”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에는 안 최고위원 외에도 백원우 이광재 최철국 의원과 윤덕홍 최고위원, 윤호중 전 의원 등의 친노계 인사들이 있다.
조수진 기자 jin0619@donga.com